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노동자 건강증진센터는 지난 19일 '2025년 외국인 노동자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진행했다.
이번 접종은 주 6일 근무와 언어장벽, 건강보험 미가입·미등록 신분 등 문제로 평소 진료 접근성이 낮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강 보호와 독감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실시됐다.
도의료원 수원병원 노동자 건강증신센터는 2020년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특히 독감 예방접종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지원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사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 올해는 모두 104명이 접종을 마쳐 작년보다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지원했다. 무엇보다 이번 연도는 기존 협력된 외국인 단체 6곳에 기관 2곳이 추가로 참여했다.
접종 대상은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근로자들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료로 진행된 독감예방접종사업은 미등록 외국인이 신청한 경우 우선 배정해 접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접종현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접종 시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9개 국어로 제작된 다국어 예진표를 활용했으며, 지역 내 외국인 단체와 협력해 네팔, 스리랑카 국적 외국인들에게 통역 인력을 배치해 언어 소통에 불편함 없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노동자 건강증진센터는 올해 6월 15일·22일에도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김덕원 수원병원장은 “외국인 대상 건강증진활동은 개별적인 의료지원이 아니라 취약 노동자를 포괄하고 지역사회에 공공의료를 정착시키려는 의무이행”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의료지원 사업을 확대해 지역 사회 공공보건 조성에 체계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노동자 건강증진센터는 향후 예방접종뿐 아니라 산업재해가 발생하면외 국인을 위한 업무관련성 여부 상담을 제공하고, 중증 질환으로 진료가 필요한 미등록 외국인을 위한 의료비 지원 사업을 제도적으로 지속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철 기자 jc38@the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