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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인터뷰] 임승관 안성병원장 “국가적 재난상황, 공공의료원에서 대비해야”

2020.12.21

-공공의료원 의료인력의 한계를 지적했다. 원인이 무엇인가."안성병원이 경기도의료원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인데, 내과 의사는 저를 포함해 7명, 간호사는 다 합쳐도 100명이 안 된다. 이중 중환자실 간호사는 12명밖에 없다. 문제는 공공의료원의 중환자실이 상급 종합병원 중환자실과는 평소 다르게 운영된다는 점이다. 거의 모든 지방 공공의료원의 평상시 기능은 요양원에서 이송 온 어르신들의 임종을 도와드리는 것이다. 코로나19 증상처럼 문제가 있는 30대 환자를 진료한 적은 없다는 얘기다. 어떨 때는 한 달에 한 번도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기도 있다. 애초에 투석기계나 에크모 장비는 갖추지도 않았다. 규모가 작은 공공의료원 현실상 중증환자 진료 및 간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의료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런데 왜 공공의료원에 중증환자 격리병상을 마련했나."코로나19는 국가적 재난상황이다. 국가는 동원 가능한 병원을 찾게 된다. 지금까지는 다행히도 중환자가 많지 않았으니 민간병원이나 국립대학에서 (격리병상 제공)역할을 해줬지만, 한꺼번에 중환자가 늘어나면 방법이 없다. 한 번에 스무명을 보낸다고 하면 어느 민간병원이 받겠나. 그래서 공공의료원에서 대비해야 했다. 다행히 공공의료원 중에서는 안성병원처럼 중환자실 공간이 있으니 조금 더 안전하게 시설보강을 하면 됐다. 또 도에서도 필요한 장비를 사줄 수 있다고 해서 가능하다고 판단해 시도했다."-안성병원 격리병상에 필요한 의료인력은 얼마나 되나."의사인력은 전문의 수준으로 5명에서 10명. 간호인력은 중환자실 경험이 있는 간호사로 80~100명이 필요하다. 간혹 대학병원 교수 중에서는 급조된 의료팀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제기하고는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최상의 진료가 아니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다음날 언론을 통해 경기도에 중환자 병상이 없어 집에서 죽게했다는 비보가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다. 사회적 수용 능력이 중요한 것이다. 민간, 대학병원에서는 ‘설마 나한테까지 차례가 오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대구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시설과 장비를 갖추는 공공의료원에 민간 의료인력 파견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황영민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