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소식
경기도의료원은 최상의 진료로가장 신뢰받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보도자료

경기 중북부 공공거점병원 유치 '지자체 물밑경쟁'

2019.06.07

경기도가 공공의료서비스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중북부권역 공공 거점병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도의료원을 유치하거나 기존병원을 확대하려는 지역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도의료원발전방향TF 등에 따르면 현재 동두천시와 양주시 등 중북부지역 각 지자체들이 연구용역 등을 진행하며 도의료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포천시는 기존의 도의료원 포천병원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두천시는 지난 3월 도에 도의료원 동두천병원 설립 건의서를 제출하고 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건의서에는 동두천시의 의료서비스가 불충분하고 도내 타 지역과 격차도 현저한 만큼 응급 의료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특히 도내 상대적 빈곤율이 높은 데다 민간 병원 유치가 어려워 치료가 가능한데도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장애인의 17.2%와 전체인구 8.8%는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와 함께 의료시설로 인한 원정출산 문제 등을 근거로 꼽았다. 동두천동이나 상패동 일대에 도의료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주시도 최근 '경기북부 거점 종합의료기관 설립 필요성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도의료원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용역결과 양주시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의 성장에 비해 의료기반시설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응급처치와 시술, 심뇌혈관질환, 외상질환 등 급성기 질환의 치료뿐 아니라 만성 퇴행성 질환의 치료, 관리까지 담보할 수 있는 도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는 것이다.  

이밖에 통일시대 대비한 공공의료시설 확충 등을 명목으로 옥정신도시 내 의료시설 부지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의료원이 있는 포천시의 경우에는 기존 시설의 노후도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 신축 이전하는 방안을 도에 제안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감염성·기생충성 질환과 암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경기도 평균은 물론,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의료서비스의 양적, 질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도의료원 신축 부지 등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의료원발전방향TF 관계자는 "공공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곳엔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도민들이 차별 없는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을 마련해 관련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