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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인터뷰] 정일용 7대 경기도의료원장 '의료 공공부문 투자, 적자 나도 지원할 것'

2019.01.25

 
평생 공공의료에 헌신해온 정일용 7대 경기도의료원장은 지난해 9월 19일 경기도의료원장으로 선정 이후 약 4달간 경기도민의 공공공의료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6월 30일 19년 간 근무했던 원진녹색병원장을 사직하고 1300만 도민을 위해 새 출발에 나섰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으나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입장은 같다”며 “과학적인 진료경영분석으로 만성적인 의료원 적자 문제를 균형 경영하며 도내 지역밀착 진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공공병원은 보통 연차가 있는 의료인들이 잘 안오려는 경향이 있는데 공공병원에 오고 싶었던 이유가 있는지.

“보통 병원장들은 급여가 높은 편이라 이곳에 지원하기를 꺼려한다. 일은 많은데 봉급은 적어서 그렇다. 나는 평생 공공 의료에 힘써왔다. 연천보건의료원에서 의료정책활동에 나서왔고 이후 원진녹색병원도 수익이 목표는 아니었고 민간병원이긴 하지만 공익성을 띠었다. 주로 산재 직업병 환자를 관리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일들을 담당했다. 몇년 전부터 병원을 유지하면서 갖고있던 노하우 등을 공공병원인 경기도 의료원에서 마지막으로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한 적자라고는 하지만 도의료원의 만성 적자가 도마위에 오르곤 한다. 지난 행정사무감사때도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

“의료원에 대한 경영분석 계산법이 생겼다. 경영이 부실해서 적자가 났는지, 아니면 공공부문에 투자를 많이 해서 적자가 났는지를 구분해서 본다. 보통 적정진료와 공익진료 두가지 기준으로 나눠서 분석한다. 적정진료에 따른 수익비용과 공익적 비용을 따로 계산한다. 진료 기능을 갖췄을 때도 워낙 진료비가 비싸서 적정하게 진료 입원을 하는데도 적자가 나는건 좋은 부분이니 이런 건 지원해주겠다는 쪽으로 짜놓은게 있다. 경기도의료원 병원 별로 특성화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수원과 의정부는 주변에 병원이 많기 때문에 모든 진료 과를 갖기 보다는 슬림화 하는게 낫다. 반면 파주, 이천, 안성, 포천 등은 위치 자체가 의료기관이 많지 않아 지역 거점 기관으로서 대부분의 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성화를 위해서 조직진단을 계속 받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늘 공공성 강화를 주장했는데 운영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지.

“이 지사의 취임은 7개월이고 저는 4개월이라 그 사이에 특별히 전체 그림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제부터 정신차리고 계획해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이 지사께서 사안 마다 공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면 놓지지 않고 문제제기 하시고 저는 그걸 받아서 수행하는식으로 왔다면, 앞으로는 차분히 앉아서 경기도 전반의 의료계획을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질거라 생각한다. 올해는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동네 주치의사업, 우리회사 건강주치의 사업 등 지역밀착형 사업을 하고 있거나 하려고 하는데 지역밀착형 사업의 방향은 무엇인가.

“정부에서 추진중인 커뮤니티 케어로 현재 시설에서 주로 환자를 관리하는 것에서 지역사회나 집에서 진료를 하면서 지역사회가 돕는 방식을 추진중이다.

우리동네 주치의 사업은 동네 어르신들이 당뇨 있을때 당뇨 약만 치료해서 되는게 아니라 운동도 하는 등 건강관리가 필요해서 의료원에서 영양관리, 약관리, 운동관리 등 토털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시행하는 것이다. 목표는 의료원 6개 병원이 하고 전체의료기관에 확대하려고 한다.

―매번 건의되고 있는 정원제한 폐지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정원제로 묶이면 공공의료 사업을 확장하는 길이 막힌다. 취약계층이 의료원 주변에만 있지 않기에 나머지는 민간병원가서 굽신거리면서 진료를 받고 돈이 없으면 못받게된다. 사업을 확장해야하는데 한 병원 만드는데 300병상을 만들려면 350~40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예산을 민간에 지원하기 보다 조금이라도 공공재가 투자된 곳에 가는게 어떨까한다. 경기도의료원이 6개 병원으로 묶여있어 아쉬운 부분이다.”


출처 :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