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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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취임사] 허봉렬 병원장

2012.12.10




취 임 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임 의정부병원 원장 허봉렬입니다.

 

취임식이 다소 지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발령을 받고, 다음날로 도 행정 감사를 받고, 그리고 새로운 인사이동을 거치고 의정부 병원에는 지금까지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준비가 잘된 듯 한 첫 출발이 되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경기도 의료원의 발전을 위하여 불철주야로 헌신하고 계시는 존경하는 배기수 의료원장님 이하 의료원 산하 여러 병원장님들을 모시고 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의 새로운 출발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에 대해서 무한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가 의정부 병원에 오게 된 것은 이 병원이 매우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이 병원을 위해서 한 번 일을 해 보고자 오게 되었습니다. 넓고 쉬운 길 대신에 좁고 어려운 길에 정답이 있다는 말씀을 듣고 일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성경에 병들고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면 자신이 잘되고 자손이 잘되고 천국에 복을 쌓는다고 하였습니다. 의정부 병원은 이 지역의 취약 계층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병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 주위에서 이러한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병원에서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행운이고 축복입니다. 병들고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병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돈이 많거나 없거나 가리지 않고 똑같이 최고의 진료를 받을 수 그런 병원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현재 의정부 병원은 빙산을 향해 질주하는 타이타닉호와 같은 처지에 있습니다. 모든 경영지표는 최악입니다. 일반 기업은 이런 경우에 문을 닫아야 할 상황입니다.

의정부 병원은 지금 병들어 있습니다. 병을 영어로는 “illness”라고 합니다. illness의 “I” 대신에 “We”를 넣어 보세요. 참으로 놀라운 변화가 나타납니다. “wellness” 가 됩니다. 병 대신 건강으로 바뀝니다.

의정부 병원의 진단은 지금까지 “I” 만 있고 “We”가 없었던 것입니다.

의정부병원에는 지금까지 나만 있고 우리가 없었거나 우리가 부족한 것이 병이 되었습니다.


“내”가 하면 피로하지만 “우리”가 하면 즐겁습니다.

“내”가 하면 힘들지만 “우리”가 하면 쉽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우리”가 하면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라면 해 낼 수 있습니다.


냄비 속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가열합니다. 온도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미지근함을 즐기고 있는 개구리는 차츰차츰 푹 삶아 죽습니다. 그러나 온도 변화에 민감한 개구리는 힘차게 뛰쳐나와 살 수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어떤 학자는 변화에 대해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변화 시킬 수 없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경건함을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그것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그리고 변화 시킬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의정부 병원은 바로 이웃에서 30 병상으로 한참 뒤늦게 출발한 병원이 800 병상의 큰 병원으로 성장할 때까지 혹시 무사안일 속에서 오직 미지근함을 즐기고 있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하여 충분한 변화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우선 우리의 마음가짐부터 바꾸어 나가야 될 줄 믿습니다.

여러분, 변화를 두려워 마십시다.

큰 용기와 담대함을 가지고 힘차게 도전합시다.

진정한 용기는 강한 믿음과 경험과 지혜에서 나올 때 강한 힘이 생깁니다.


여러분의 일상생활에서 하나하나의 행동에 최선을 다합시다.

물은 1기압에서 100도씨에서 끓습니다.

99도씨가 되기까지는 뜨거운 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기에 1도를 더하면 물은 끓기 시작하고 수증기가 됩니다.

수증기는 기관차를 움직이고 큰 공장을 돌리고 바다의 큰 배를 움직입니다.

최후의 1%에 우리의 모든 노력을 집중합시다.


우리가 가진 것은 비록 적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많다고 생각합니다.

“Little is much, if god is in it.” 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강한 믿음을 가지면 비록 작은 병원이지만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강소 병원(작지만 강한병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빙산을 향해 달리고 있는 의정부 병원을 경영용어로turn around (회생)시킬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해 집중할 때 입니다.

빙산을 피해 더 넓은 대양으로 나아갑시다. 그리고 아름답고 보람 찬 우리들의 희망의 항해를 계속 합시다.


여러분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됩니다.


내가 아니라 우리 함께라면 반드시 이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내가 혼자 꿈을 꾸면 한갓 꿈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 모두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되고 실현이 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2년 11 월 22 일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원장 허 봉 렬